12. 토로 吐露

Confessional 2009/05/24 00:00

나는 노무현의 지지자가 아니다, 아니 아니었다.
나는 그가 열광적인 지지를 얻으며 당선될 때에도 그와 다른 노선에 있었으며
그가 "진보"의 기치 아래 우파적 정책을 추진하는 것을 비판하였다.
(선거철이 아니니 밝혀도 될 것 같아 덧붙이자면 난 PD계열 지지자다.)

그러나 내가 추구하는 가치와 완벽히 합치되는 것이 아니라 하여도
그가 자신의 이상을 좇는데 멈춤이 없음에는 감사하였다.
적어도 이전의 나라보다는 좋은 곳으로,
이 나라가 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은 틀림없다고 믿었다.

사실 한국이라는 나라는 정치사로 볼 때 참으로 흥미로운 나라다.
독립을 쟁취하였으나 이념으로 분열되고
다시 독재와 혁명을 반복해온 나라다.
그리고 피를 통해 얻어낸 참정권을 다시 "그들"의 손에 쥐어준 나라이기도 하다.
단정해서 말하건대, 나는
이 나라의 정치의식이라는 것에 한없는 비웃음을 던졌다.
적어도, 노무현, 그가 있기 전까지는.

그러나 그의 죽음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차 안에서 울음을 삼켜야 했다.
나는 노사모도 아니고, 유명인의 죽음에 일일이 눈물 흘릴만큼 마음 약한 이도 아니다.
하지만 그의 죽음은 나를 울게 했다.
사람의 모든 공과가 죽음으로써 미화되는 것은 아니겠으나
적어도 그가 가지고 나아가던 이상이,
내 나라가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게 하던 확신이
내 안에서 꺾여 없어지는 것만 같았다.

이제껏 갖은 일들에도 불구하고 단 한가지 흔들리지 않던
'옳은 방향으로의 진전'에 대한 확신이 이제 내게는 없다.
우리는 진전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구나.
처음부터, 그 방향부터 다시 손끝으로 더듬어 찾아야 하는구나.

슬프다.

사람의 죽음이, 신념의 꺾임이
참으로 슬프다.

2009/05/24 00:00 2009/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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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침드라마
한동안 심각하던 MBC 아침드라마 증후군이
요즘들어 아주 깨끗이 나았다.
지금 하고 있는 <하얀 거짓말> 덕분인데
사실 한없이 가련하고 시청자의 동정을 사야 할 여주인공이
(사실 그래놓고 미친뇬 널뛰기 하는 것이 아침드라마 극본이다만)
공감을 사기는 커녕 뭔 일만 나면 시어머니 찔러죽일 것 같아서
자주 못 보고 있다.
배우 신은경씨에 대해서는 아무런 악감정이 없는데
기존 이미지에다 이상하게 역할과 매치가 안되다보니
이렇게 미안한 소리를 하게 되는군.


2. 꽃보다 남자
솔직히.. <꽃보다 남자>보다
무한도전의 쪽대본 드라마 특집을 먼저 봤다. -_-;
원작만화가 순정만화 어쩌구라는데
순정만화 본 것이 손에 꼽을 정도밖에 안되는터라
원작도 모르고 관심도 없고..
어쨌든 무도 덕분에 주말 재방송을 좀 봤는데
"날 때린 여자는 니가 처음이야 ♡" 내용이더군.

미적 취향이 독특해서 그런가
F4는 내가 보긴 썩 매력이 없고... 구혜선도 내 취향은 아니고..
저 소재로 제대로 막장 시츄에이션을 울궈내주면
오히려 재미있을 지도 모르겠다.

(미리 발뺌하자면 F4가 못생겼다는게 아닙니다. 제 미학이 좀 독특합니다.)


3. 누들로드
KBS 1TV 주말 스페셜로 해 주는 것을 꼬박꼬박 다 챙겨보았다.
가뜩이나 밀가루 좋아하는 나로서는
하느님의 축복 같은 프로그램이었는데...

보고나면 면요리가 먹고싶어 애꿎은 쿠션만 쥐어뜯다가
결국 야식으로 뭔가 면요리를 해먹게 된다는 점에서
교양을 위해서는 참으로 아름다우나
육체적으로는 썩 아름답지 못한 결과를 선사해준다.
(이거저거 해먹고 사놓느라 경제적으로도 그렇게 아름답진 못하다)


3월엔 또 어떤 TV 프로그램을 보게 되려나.
요즘 같으면 뉴스에 나오는 소식들만 좀 평탄해도 살만 하겠다.
2009/03/04 00:00 2009/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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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의 버라이어티나 각종 드라마는 안챙겨보아도
뉴스(정말 미친듯이 챙겨본다)나 다큐를 선호하는, 시대에 덜떨어진 나는
평소 케이블 TV에 대단한 의존을 하고 산다.

뭐.. 케이블 TV라고 해 봐야 보는 채널은 몇 개 되지 않긴 하다.
뉴스채널, 주식채널, 영화채널, 스포츠채널, 다큐채널, 해외위성방송(주로 NHK)
음.. 이쯤 되면 많은건가 -_-a

여하튼 저 중에서도 엄청나게 좋아하던 히스토리 채널이
2008년 12월 31일 자정부로 방송을 중단한다는 소식은
그야말로 청천벽력이다.

미국 히스토리 채널이 망한 것인가(경기하락의 여파가 설마 여기에?) 싶어
미국 홈페이지까지 들어가보고 난장을 쳤는데
미국쪽 채널이 망해버린건 아닌 것 같고, 아마 방송을 중간에서 가져오는 중**보 계열에서
채널 폐지를 결정해버린 듯 하다.

쓸데없는 쇼프로 재방 없고, 밤이면 밤마다 3류 다큐(라고 제목만 거는 에로프로그램) 해주지 않고,
고품격 고화질의 아름다운 프로그램들을 볼 수 있는 채널이 이제 사라진다.

앞으로 저런 프로그램들은 어디가서 보아야 하나.. ㅠ ㅠ

2009년부턴 다큐채널은
디스커버리의 끝없는 광고질과
Q채널의 쓸데없는 쇼프로 재방송과
내셔널 지오그라피 채널의 한도끝도 없는 동물의 왕국만 보아야 한단 말인가...

절망이다. OTL

모처럼만에 진심으로 절망이다.
기념으로 24시간 히스토리 채널을 틀어주고 있다. 집에 사람이 있든 없든.. 흑흑흑 ㅜ ㅜ

안녕, 히스토리 채널.



ps. 자막 없어도 좋으니 미국 히스토리 채널이라도 볼 수 있게 해 달라.. 흑흑흑



2008/12/30 00:00 2008/12/30 00:00

HANABI - Mr.Children

Music 2008/12/01 12:48
정확히 15년 전 쯤에 mr.children의 Tommorrow never Knows를 처음 듣고
그 노래와 함께 청춘을 보내 간다고 생각했는데
그 청춘이 끝나간다 싶을 무렵, mr.children이 또 마음에 드는 곡을 내 주었다.

여전히 불안한 인생이지만, 그들의 노래를 들으며 다시 생각한다.
난 그저 젊은 날이 좀 긴 것이라고.
앞으로도 그렇게 나쁘지 않을거라고.





HANABI - Mr.Children


どれくらいの値打ちがあるだろう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는걸까?
僕が今生きてるこの世界に
내가 살아가는 이 세계에
全てが無意味だって思える
모든 것이 무의미한 것만 같아
ちょっと疲れてるのかな
조금 지쳐 있는 걸까

手に入れたもんと引き換えにして
손에 넣었던 것 대신에
切り捨てたいくつもの輝き
잘라내버린 몇 개의 빛
いちいち憂いでいれるほど
하나하나 아파할 수 있을 만큼
平和な世の中じゃないし
평화로운 세상도 아니야

いったいどんな理想を描いたらイイ
대체 어떤 이상을 그려가야 할까?
どんな希望を抱き進んだらイイ
어떤 희망을 안고 살아야 하지?
答えようもないその問い掛けは
대답조차 할 수 없는 물음은
日常に葬られてく
일상에 묻혀져가

君がいたらなんて言うかな
네가 있었다면 뭐라고 할까
暗いと茶化して笑うのかな
어둡다고 놀리며 웃을까
そのやわらかな笑顔に触れて
네 부드러운 미소를 보며
この憂鬱が吹き飛んだらイイのに
이 우울함이 날아가면 좋을텐데

決して捕まえる事の出来ない
결코 붙잡을 수 없는
花火のような光だとしたって
불꽃같은 빛이라 해도
もう一回 もう一回
한번만 더, 한번만 더
もう一回 もう一回
한번만 더, 한번만 더
僕はこの手を伸ばしたい
난 이 손을 뻗고 싶어

誰も皆悲しみを抱いている

누구나 모두 슬픔을 안고 있어
だけど素敵な明日を願っている
하지만 멋진 내일을 바라고 있어
臆病風に吹かれて波風が立った世界を
무섭고 어려움 가득한 세상을
どれだけ愛する事が出来るだろう
얼마나 사랑할 수 있을까

考えすぎて言葉に詰まる
생각 끝에도 말이 막히는
自分の不器用さが嫌い
내 서투름이 싫어
でも妙に器用に立ち振舞う
하지만 묘하게 약삭빠른
自分はそれ以上に嫌い
나는 그보다 더 싫어
笑っていても泣いて過ごしても
웃고 있어도 울며 지내도
平等に時は流れ
평등하게 시간은 흘러
未来が僕らを呼んでる
미래가 우리를 부르고 있어
その声は今、君にも聞こえていますか
그 목소리는 네게도 들리고 있어?

さよならが迎えに来る事を
이별이 다가오는 걸
最初から分かっていたとしたって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해도
もう一回 もう一回
한번만 더, 한번만 더
もう一回 もう一回
한번만 더, 한번만 더
何度でも君に会いたい
몇 번이라도 널 만나고 싶어

巡り合えた事でこんなに

너를 만난 것만으로 이렇게
世界が美しく見えるなんて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리라곤
想像さえもしてない
상상조차 하지 않았어
単純だって笑うかい
단순하다고 웃을까?
君に心からありがとうを言うよ
네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할게

滞らないように揺れて流れて

막힘없이 흔들리고 흘러서
透き通って行く水のような心であれたら
맑게 비쳐가는 물 같은 마음일 수 있다면

会いたくなった時の分まで

만나고 싶었던 시간 만큼
寂しくなった時の分だって
외로워했던 시간 만큼
もう一回 もう一回
한번만 더, 한번만 더
もう一回 もう一回
한번만 더, 한번만 더
君を強く焼き付けたい
널 기억 속에 새기고 싶어

誰も皆問題を抱えている
누구나 모두 문제를 안고 있어
だけど素敵な明日を願っている
하지만 멋진 내일을 바라고 있어
臆病風に吹かれて波風が立った世界を
무섭고 어려움 가득한 세상을
どれだけ愛する事が出来るだろう
얼마나 사랑할 수 있을까

もう一回 もう一回
한번만 더, 한번만 더
もう一回 もう一回
한번만 더, 한번만 더





Tommorrow never Knows 보기




ps. 올해 홍백가합전 Mr.Children 첫 출연.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2008/12/01 12:48 2008/12/01 12:48

조언과 지적

Ordinary 2008/11/20 00:00

나는 고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커뮤니티가 없다.
흔하디 흔하다는 카페 활동도 거의 안 하고(물론 가입된 곳은 있긴 하다. 대부분이 단순 정보 취득 목적)
다른 커뮤니티도 그냥 들여다 보기나 하지, 글을 쓰거나 열성적으로 참여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이건 기본적으로 내가 "인터넷 상의 인간관계"를 무한 불신하기 때문인데
특별한 원인이 있다기보다, 천성적으로 얼굴을 마주 대하지 않는 관계는 그닥 신뢰하질 않아서이다.

그래도 아주 가끔 댓글을 달아주는 경우가 있긴 한데
보통은 뭔가를 물어보는 질문글에 내가 아는 것을 써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늘도 어느 게시판에서 외국어 관련 글이 있기에 읽어보았더니
(본인은 자랑스럽게(?) 독창적인 해석을 했다는 부분이) 심각한 오류가 있다.

꼬치꼬치 지적할 의도는 아니지만, 오류를 바로잡지 않으면 전체 정보가 엉망이 되기에
***은 ###한 것이 아니라 %%%한 것입니다~라고 정중히 댓글을 달았더니
잠시후에 글쓴이가 내가 단 댓글은 지워버리고, 본문의 오류는 정정하였다.

이걸 알려주었으니 나한테 감사하여라는 생색내기식 얘기는 아니지만
잘못 쓴 글을 정정한 것을 보니 내 조언이 맞긴 맞았던 모양인데
조언한 댓글은 지워버리고, 처음부터 자기가 맞게 쓴 양 고쳐버리는 것이 섭섭하기는 하다.
(저는 이런 경우 제가 잘못 알았습니다.. 글은 고치겠습니다. 하고 따로 덧글을 남깁니다)

이래서 커뮤니티에 정을 줘선 안되나보다.
어쨌든 사람들에게 그 "무언가"를 기대하게 되니 말이다.

기대를 버리면 마음이나마 편안하겠지.

2008/11/20 00:00 2008/11/20 00:00